경기지역화폐 쾌적함 속에
온정과 낭만이 넘치는
부곡도깨비시장

주민뿐 아니라 인근의 나들이 손님도
많이 찾는
부곡도깨비시장은
의왕시의 유일한 전통시장이자
의왕사랑상품권이 활발히 사용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자, 갑니다. 뻥이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하얀 김이 피어오르며 고소한 냄새가 사방으로 퍼진다. 장을 보러 가던 사람들이 기웃거리고, 인심 좋은 뻥튀기 장수는 한번 맛보라며 한 움큼씩 쥐여준다. 도시의 전통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의왕시의 부곡도깨비시장이다. 소음 민원 때문에 도시 시장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된 뻥튀기 가게가 이곳에서는 성업 중이다.
고소한 튀밥을 한 주먹 쥐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마실 나온 할머니부터 반찬거리를 사러 온 주부, 하교한 학생들로 북적이는 시장통은 시골 장터 같은 푸근함과 정겨움이 묻어난다. 부곡도깨비시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위에 농사짓는 이들이 오전에 잠깐 모여 장을 연 곳으로, 2014년 11월 재래시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의왕시의 유일한 전통시장이기도 하다.
103개의 가게가 늘어선 작은 시장이지만 경기도가 지정한 ‘전통시장 명품 점포’가 세 곳이나 있다. 전통시장 명품 점포는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이 경쟁력 있는 점포 육성을 통해 시장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모범이 되는 점포를 선정한다. 이곳에서는 콩나물 족발로 유명한 ‘개성왕족발’, 2대가 운영하는 찐빵과 만두 가게 ‘진미만두’, 암소 한우로 유명한 ‘찾아가는 한우’가 명품 점포로 선정된 바 있다.
고객 지원센터와 공영 주차장을 신축하면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 많은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부곡도깨비시장.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에 지역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작지만 강한’ 부곡도깨비시장 상인들에게 ‘작지만 알찬’ 의왕사랑 상품권은 늘 든든한 지원군이다.

상시 10% 할인, 다양한 정책으로 활성화 의왕시는 2019년 의왕사랑상품권 55억 원을 처음 발행한 후 2020년 186억 원, 2021년 42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는 44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가맹점 수도 첫해 1,916곳에서 지난해에는 3,013곳으로 대폭 늘었다. 의왕시 소상공인업체 중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업체의 절반 이상이 의왕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될 정도로 가맹점 수가 많다.
의왕시는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시 10% 할인된 가격에 발행 중이다. 또 상품권을 홍보하기 위해 배달 특급 이용 시 의왕시 독립운동가 이름이 적힌 독립운동가 카드와 카드 모양의 1인용 밥상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가계 부담은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은 높이는 등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의왕사랑상품권. 의왕시는 지역화폐 이용 편의성을 높여 생활 속 소비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Interview


  •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전통시장의 정을 느껴보세요

    이준환(부곡도깨비시장상인회 수석부회장)

    의왕사랑상품권을 도입하면서 매출이 많이 늘었어요.
    특히 코로나19 지원금을 상품권으로 받은 분이 많아 저희 시장은 불황이 없었답니다.
    가까운 곳에 철도박물관, 백운저수지, 의왕 레일바이크가 있으니 둘러보세요.
    관광 후 시장에 들러 정도 맛보세요. 시장 앞에 공영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 장사 초보지만
    의왕사랑상품권 덕분에 든든해요

    김동선(도깨비찹쌀도너츠 사장)

    가게를 연 지 얼마 안 됐지만,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상인회에서도 도움을 많이 주시고 지역 화폐 덕도 많이 보고 있어요.
    저 같은 장사 초보에게 지역화폐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상품권 구매 한도를
    늘려주세요

    권진영(아침마다 과일 사장)

    의왕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구매 한도를 좀 더 늘려줬으면 하는 거예요.
    물가가 많이 올라 과일 한 봉지만 사도 1만 원이 훌쩍 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