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소득으로 재즈 팬과 만남의 기회 얻은 어니스트뮤직 박관익

2024. 10

자유로운 재즈의 매력을 일반 대중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재즈 베이시스트 박관익 씨.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더욱 확장된 무대에서 재즈의 매력을 경기도 곳곳에 전파했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추석도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9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산본도서관에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흘렀다. 익숙한 재즈 곡 ‘Fly Me to the Moon’이 연주되자 리듬을 타거나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이도 있었다. 재즈밴드인 어니스트뮤직이 ‘거리로 나온 예술 2024’ 지원으로 산본도서관에서 펼친 재즈 공연이었다.
“예술인들은 무대에 서고, 관객과 호흡하는 것에 늘 목말라 있는데, 이러한 공연으로 갈증이 다소 해결되는 것 같아요.”
어니스트뮤직은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박관익, 보컬 주애리, 드럼 윤상호, 건반 이채언으로 이루어진 4인조 재즈밴드다. ‘Easy Listening Style’ 재즈 음악을 추구하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면 귀에 익숙한 음악, 누구나 즐겁게 따라 할 수 있는 노래 위주로 한다.
재즈의 매력을 도민의 일상에 담고 싶어
고등학생 때부터 록밴드로 음악 활동을 해온 박관익 씨는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뒤 재즈로 방향을 틀었다. 재즈 특유의 포용성과 자유로움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재즈는 즉흥 연주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멜로디는 관객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고, 연주자의 예술 세계를 더욱 확장시킨다. 그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감동을 받게 된다.
군포 청년 예술가이기도 한 박관익 씨는 이러한 재즈의 매력을 군포 시민의 일상에 녹이고 싶어 공연하기 좋으면서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공간을 찾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군포뿐 아니라 경기도 곳곳에서 재즈 공연을 펼쳐 보이고 싶었는데, 예술인 기회소득 덕분에 올해는 제법 많은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지원금만 주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주셨더라고요. 내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도 그중 하나예요.”
작년과 올해 받은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공연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는 박관익 씨는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예술인,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With 경기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이란?
예술인들에게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 내 문화 예술 가치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4년 기준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에 해당하는 예술인에게 연간 150만 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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